[KISS와 함께하는 월드컵 과학] 21. 월드컵 16강의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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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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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시장 4000억 효과…“대박~민국”

한국 기업&상품 호감도 상승 이어져
K리그 매출 30%↑ 900억 늘어날 것
1000억 규모 해외 진출 시장도 확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 대표팀들. 이들은 208개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중 204개 국가가 참가한 조별 리그에서 올라온 승자들이다. 그래서 월드컵은 지구촌 축제이다.

독일월드컵 당시, 누적 시청자수가 350억 명이었다. 2010남아공월드컵의 경우 40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고공 행진 중인 방송사 중계권 료를 보면 금번 월드컵은 그 이상의 시청자를 모을 것이다. 미디어도 투자 대비 수익을 내야하므로 더 많은 시청률을 위해 중계기술과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음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는 초미의 관심거리다. 남아공월드컵으로 인한 FIFA 수입이 중계권과 광고수입만 해도 32억 달러(3조9000억 원)라고 한다. 그러나 개최국 남아공은 2002한일월드컵 당시 우리 사회에 쏟아진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10개의 경기장 건설비용에 165억 란드(2조6000억원)로 과대하다는 것부터 시작해 경제적 효과도 없는 대회라는 비난, 향후 경기장 유지 부담에 대한 우려까지 닮은꼴이다.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이나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 등 5개 경기장은 개보수해서 쓰고 5개만 신축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 유치 당시 공언한 건설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 때문에 말이 더 많아졌을 것이다.

그간 사례로 판단할 때 경기장 건설비나 조직위원회 운영비, 관광객 지출은 수 조원의 투자로 월드컵 개최국에 경제 유발효과를 가져오고 궁극적으로 경기부양의 효과가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실증적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경제적 효과 외에 계량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효과 때문에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가 개최국에 역사적인 도약 계기가 될 가능성은 크다.

이제 한국의 16강 진출의 경제적 효과로 눈을 돌려보자.

16강 진출로 대표팀은 엄청난 상금을 받는다. 또 16강 진출과 그 이후 선전이 이어진다면 K리그의 인기 상승에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수많은 젊은 스타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6강 진출이 K리그 15개 구단 연간비용 3000억 원의 30% 정도인 900억 원 매출 유발효과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13년 전 일본의 월드컵 진출을 앞두고, J리그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월드컵 본선진출 효과를 100억 엔(약 760억원)이라고 단정한 바 있다.

한편 16강 진출 이후 우리 선수의 해외 진출도 경제적 이득이 될 것이다. 남아공월드컵은 2002한일월드컵 시기 보다 더 많은 국내선수의 해외진출을 가져올 것이다.

국내 선수의 해외 진출시장이 1000억 원대 시장이 된지는 오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경제적 효과는 16강 진출로 인한 국가브랜드 노출 효과일 것이다. 대한민국 브랜드의 노출이 한국기업이나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을 높여준다는 가설을 받아들인다면 연간 3635억 달러 수출 시장의 0.1%포인트 증가효과로 나타난다면 연간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박영옥 KISS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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