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전술…“상대압박 필수조건” 대표팀 훈련 화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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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런 테스트-인터벌 트레이닝등 집중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26일부터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축구 대표팀에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 ‘압박’과 ‘체력’이다. 대표팀은 친선 경기가 잡혀 있어도 전술 훈련보다는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수비진, 미드필더, 공격진 등 포지션에 관계없이 상대에 대한 압박을 펼치기 위해서다. 실제로 대표팀은 24일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압박 플레이의 장점을 보여줬다. 미드필더의 플레이가 강점인 일본은 대표팀의 압박 플레이에 제대로 된 공격 기회도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적극적인 압박은 공격 기회의 차단은 물론 흐름을 끊는 데 더없이 유용하다. 90분 동안 끊임없이 압박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서 강인한 체력은 필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체력 훈련을 강조하면서 4강 신화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당시 체력 담당 트레이너였던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은 현재도 대표팀에서도 피지컬 코치로 일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27일 첫 훈련에서만 가벼운 회복 훈련을 했을 뿐 이후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오스트리아 도착 후 아직 제대로 된 전술 훈련은 하지도 않았다. 대표팀의 체력 훈련은 히딩크 감독이 이미 실행했던 파워 트레이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표팀은 훈련 동안 단순하게 경기장을 뛰는 것이 아니라 경기 상황에 맞는 움직임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한다. 2인 1조로 서로 당기기 등의 훈련은 점프력과 복근, 상체 근육을 키워준다. 셔틀런 테스트와 인터벌 트레이닝 등도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훈련이다. 대표팀은 28일 평소의 50% 수준으로 셔틀런 테스트를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또 운동 시간은 점점 늘리며 회복 시간을 줄이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실시해 실제 경기와 흡사한 상황에서 4 대 4, 7 대 7 등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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