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 빨라진 야구, 가자! 600만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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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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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9년 프로야구 내일 화려한 개막

“이렇게만 꽉꽉 찬다면….” 출범 29년째를 맞는 프로야구가 사상 첫 시즌 6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프로야구는 시범경기부터
 관중이 몰리면서 27일 막을 올리는 정규시즌에서 관중 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해 두산의 잠실 홈경기 때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렇게만 꽉꽉 찬다면….” 출범 29년째를 맞는 프로야구가 사상 첫 시즌 6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프로야구는 시범경기부터 관중이 몰리면서 27일 막을 올리는 정규시즌에서 관중 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해 두산의 잠실 홈경기 때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위력을 떨친 한국 프로야구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세계적인 명품이다. 출범 29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사상 첫 시즌 600만 관중 돌파가 그중 하나다.》

올해는 시즌이 한창일 때인 6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의 해에 600만 관중 시대를 열겠다고 할 만큼 한국 프로야구는 자신감이 넘친다. 또 다른 목표는 스피드업. 빠른 진행으로 경기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경기 진행은 관중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대하고 있다.

○ KBO, 655만 관중 목표


KBO는 8개 구단의 올 시즌 관중 유치 예상을 집계해 총 655만3100명을 목표로 잡았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지난해 592만5285명보다 10.6%가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린 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대체로 관중이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위대한 도전’이다. 월드컵의 해에 전년도보다 평균 관중이 증가한 때는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6년과 1990년 두 번뿐이다. 1986년은 KIA의 전신인 해태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해였고 1990년에는 LG가 흥행몰이를 하면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해였다.

하지만 올해는 시범경기에도 관중이 몰리면서 월드컵의 해임에도 600만 관중 시대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올해 시범경기 47경기에 역대 최다인 17만702명이 경기장을 찾아 평균 관중 363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 50경기에 6만7500명의 관중이 들어 평균 관중은 1350명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누적 관중 9748만1392명을 기록한 프로야구는 올 시즌 1억 관중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별로는 2년 연속 홈구장 100만 관중을 넘긴 롯데가 사상 첫 150만 관중에 도전한다. 롯데는 1991년 전체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도 각각 115만과 100만 관중을 목표로 잡아 6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선다.

○ 달라지는 것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고 투구 12초 룰이 도입된다. 클리닝 타임도 없어졌다. 이 모두가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다. 스트라이크 존은 홈 플레이트 양끝에서 공 반 개만큼 좌우로 늘어났다. 공 반 개 크기는 약 3.6cm.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12.9개의 삼진이 나와 지난해 11.2개보다 늘었다. 투구 12초 룰에 따라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12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2루심이 초시계를 들고 시간을 잰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양다리를 고정하고 타격자세를 잡으면 시간 계측이 시작되고 투구를 위해 투수가 디딤발이 아닌 다리를 들어 올리는 순간 계측이 끝난다. 투수가 이 룰을 어기면 처음에는 경고를 받고 두 번째부터는 볼로 판정된다. 5회말이 끝나면 그라운드 정리를 위해 갖던 5분간의 클리닝 타임도 올 시즌부터 없어졌다. 이 같은 스피드업 관련 규정에 따라 올해 시범경기 평균 경기시간은 2시간 41분으로 지난해보다 6분이 줄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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