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입이 프로야 진짜 프로다 인터뷰 요령부터 배워라

  • 입력 2008년 5월 28일 08시 59분


최근 K리그에서 신인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등장은 K리그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 뿐만 아니라 선수 저변이 넓어지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신인이 프로리그에서 스타선수로 성장하려면 여러 가지로 다른 환경에 하루 빨리 적응해 가야 한다. 프로에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려면 부단히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기량 향상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주특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상대 선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신인들이 프로에서 접하는 환경 변화는 외부적인 것과 내부적인 것으로 나뉜다. 외부적으로는 에이전트, 충성팬, 언론인 등 프로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남이 이루어진다. 활약 여부에 따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하고, 못하기도 한다. 물론 특별한 골을 넣는다든지 팀 공헌도가 높을 때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마련이다. 이와 같은 관련된 사람을 만날 때에는 상황에 맞춰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뷰 할 때의 표현이나 답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내부로는 구단 관계자나 코칭스태프로부터 환대 또는 냉대를 받거나 동료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프로선수들은 근성이나 투지, 팀워크, 다양한 전술습득, 창의적인 플레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적응능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프로선수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기 팀의 구성원(코칭스태프나 동료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어떻게 팀 전술에 적용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선수로서의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과거 일본의 한 프로야구팀에서 연수 받으면서 프로선수들이 갖추어야 할 ‘프로 10훈’에 대한 강의내용을 들은 적이 있다. 첫째, 프로란 자기가 하는 일에 생명을 건다. 둘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 셋째, 자기가 하는 일에 자랑과 긍지를 갖는다. 넷째, 앞일을 내다보고 움직인다. 다섯째, 시간보다 목표를 중심으로 일한다. 여섯째, 목표는 높은 곳에 세우고 달려야 한다. 일곱째, 성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여덟째, 보수는 성과에 의해 정해지도록 해야 한다. 아홉째, 만만치 않은 인간이어야 한다. 열째, 능력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프로선수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프로의식이나 전문직종의 특성, 목표, 사명감, 노력, 책임, 능력 등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계획적으로 차근차근 프로선수 자질을 쌓아가야 명성을 얻을 수 있고 선수생명이 길어진다.

프로선수로서 높은 자질을 갖추고, 어린 선수들로부터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학생들에겐 늘 ‘현실적이 되라’고 얘기한다. 꿈과 이상도 품어야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축구에서도 구체적인 문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