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귀국 김미현 "요즘 컴퓨터에 푹 빠졌어요"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8시 42분


‘프로 2년차 징크스’를 깨고 올시즌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상금랭킹 5위를 마크한 ‘슈퍼땅콩’김미현(ⓝ016·한별)이 25일 귀국했다.

―10개월만의 귀국소감은….

“일정이 빠듯하지만 서울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지난번에는 첫 우승한 직후 귀국해 기분이 들떠 있었으나 올해는 차분하게 우승에 도전하겠다.”

―시즌 초반 예상밖으로 부진했는데….

“어깨가 안좋아 경기가 뜻대로 안 풀렸다. 최근에는 라운딩한 뒤에 꼭 마사지를 하는 등 몸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새로운 캐디 크리스 버즈아이와는 호흡을 잘 맞아 시즌 후반 연속해서 톱10에 진입할수 있었다. 남은 시즌은 물론 내년도 기대해 달라.”

―한국에 3주동안 머무는데 골프이외에 하고 싶은 일은….

“요즘 하루 1시간 이상 매달릴 정도로 컴퓨터에 빠져있다. 학교동창을 찾는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 동창들과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틈나면 옛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아직 전담 코치를 두지 않은 이유는….

“미국코치들은 체격이 큰 선수들에 적합한 레슨을 한다.예를 들면 나에게 타이거 우즈의 방식을 무리하게 요구하면 이를 소화해내기 쉽지 않다. 내 신체조건과 스타일을 잘 이해하는 코치가 나타나면 그때는 배우고 싶다.

―올 시즌 남은 목표는….

“시즌 초반 버디랭킹5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금 6위인데 남은 경기에 서 선전해 5위안에 진입하고 싶다.”

김미현은 27일 개막하는 현대증권여자오픈을 시작으로 SBS최강전,파라다이스여자오픈 등 3개대회에 연속 출전한뒤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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