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후 여친母도 찌른 20대, 맨발로 경비실에 성큼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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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7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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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동거 중인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여자친구의 모친도 살해하려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은 20대 남성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5일 오전 9시 40분경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자친구 B 씨와 B 씨의 어머니인 50대 여성 C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배와 가슴 부위를 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고, 좌우 옆구리 쪽을 크게 다친 C 씨 역시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이 모인 후 다툼이 있었고, 이후 A 씨가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JTBC가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오피스텔에서 맨발로 1층까지 걸어 나온 A 씨가 뒷문으로 걸어가고, 약 5분 뒤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급하게 뛰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범행 직후 A씨는 경비실에 들어가 경비원에게 직접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텔 경비원은 JTBC에 “놀라서 손이 덜덜 떨린다”며 “(A 씨가) ‘112에 신고만 해 달라’ 그 얘기밖에 안 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피스텔 1층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 씨는 경비실 부근을 서성이고 있었으며 출동한 경찰을 보고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왜 흉기를 휘둘렀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흉기에 손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A 씨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충격으로 경찰 조사에도 제대로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간이마약 조사에서 마약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범행 당시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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