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3000원 더 내라” 가격차등 논란 고깃집…결국 문 닫았다[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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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6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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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군 장병에게만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던 무한리필 고깃집이 결국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사업자등록번호 조회 서비스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현재 폐업한 상태다. 국세청 홈택스상 표시되는 사업자등록번호 조회 결과에서도 이 식당이 지난 1월 2일 폐업한 것으로 표시된다.

앞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 고깃집 메뉴판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메뉴판을 보면 손님 중 4~6세는 8000원, 7~9세는 1만원, 성인은 1만 6900원, ‘군 장병’은 1만 9900원을 내라고 적혀 있다. 일반 성인에 비해 군 장병은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군인 아들을 둔 부모와 전·현직 군 장병 등은 크게 격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가게의 온라인 후기 게시판을 찾아가 ‘별점 테러’를 하고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논란 당시 해당 고깃집 업주는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도 웬만하면 (가격 차등을) 안 하려고 했었는데 4년 동안 손해 보면서라도 했다”며 “저희 (가게) 있는 데서 한 10㎞ 정도에 군부대가 있는데 군인들 오면 먹어도 엄청 먹는다. 거짓말이 아니다. 1인당 한 5인분씩 먹고 가버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서는 또 고깃값이 원체 많이 원가가 올라가 버리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었다. 우리도 또래 애들 있고 하니까 그냥 ‘많이 먹어라’ 그랬는데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 진짜 팔아봐야 남는 것도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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