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서울 초등학교 6곳 중 1곳 학년당 40명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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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5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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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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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4년 뒤 서울 초등학교 6곳 가운데 1곳은 한 학년에 40명도 안 되는 소규모 학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전교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수는 2028년 101개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4년(69개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소규모 초등학교가 된다고 해서 당장에 통폐합될 위기에 놓이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문제다. 학생 수가 240명이라는 것은 한 학년에 학생이 40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학년당 학급수는 2개인 셈이다.

이에 따라 운동회, 현장학습과 같은 행사를 계획하기 어려워지고, 체육 등 수업시간에도 여럿이 팀을 꾸려야 할 수 있는 활동은 진행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규모 초등학교가 점점 많아지는 것은 출산율 하락이 계속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1년 서울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63명을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2021년생은 2028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탓에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2021년생의 주민등록 인구 수는 지난 2022년 3분기 기준 4만4397명으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2017년생(5만6545명)보다도 약 21.5%(1만2148명) 감소했다.

한편 2024년 기준 서울의 초등학생은 36만8104명이며, 일반 학생 기준으로는 36만3796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8년의 서울 초등학생을 30만3412명으로 전망했다. 특수학생(3679명)과 특별학생(318명)을 제외한 일반학생 기준으로 29만9415명이다. 2028년에 서울 초등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대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에 따라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초등학교에 지원하는 아동 수 또한 급격하게 줄고 있다”며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도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절하게 편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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