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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국인 여학생에 화상 입히고 달아난 남성, 숨진 채 발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2-14 16:08
2024년 2월 14일 16시 08분
입력
2024-02-14 16:01
2024년 2월 14일 16시 01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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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서울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범행 한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가 지난 1일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강에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지문 등을 조회해 A 씨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가해자 용의선상에 올려놨던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종로구 한 사립대 기숙사 인근에서 이 대학 교환학생인 영국 국적 여성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얼굴에 2도, 손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국에서 화상 치료를 지원받은 그는 현재 모국으로 돌아가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 피해자는 경찰에 “며칠 전 기숙사에 A 씨가 찾아왔다”고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요청에 따라 A 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스토킹 행위 반복 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장을 발부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강 인근 다리 위에서 A 씨의 마지막 동선이 찍힌 점, 장기간 생활반응이 없던 점 등을 토대로 A 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 왔다. 검시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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