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측 “후배 야구선수 고소, 폭행은 전혀 사실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2월 8일 13시 55분


코멘트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20. 뉴스1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20. 뉴스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하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은 최근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하성 측은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하여 김하성을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상대 선수가 김하성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에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 측은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하여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고, 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김하성이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이다. 이 경우 김하성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하여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채널A는 후배 야구선수 임 씨 측으로부터 폭행 직후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여러 장을 입수해 보도했다. 임 씨는 2015년 무렵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하성과 같이 뛰었으며, 현재 은퇴한 상태다.

임 씨 측은 “2년 전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이후 김하성의 로드 매니저로 미국 생활을 함께할 때도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합의금을 받은 건 맞지만 비밀 유지 약속을 했는데 이런 조건을 파기한 정황을 접하게 돼 위약금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씨 측은 사과 요구만 했을 뿐 추가로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