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으로 맞춤형 교육 서비스 시대 성큼…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데이터 댐’ 사업으로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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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행정에 빅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지난 10개월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데이터 댐’(이하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9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데이터 댐 사업은 교육지원청 내 각 부서의 교육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도입됐다.

데이터 댐 사업에는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의 2개국 8개 부서에 흩어져 있는 △학교급 운영사업 현황 △재원별 재정 현황 △학교 교실 현황 △교육환경개선 사업 현황 등의 데이터가 수집·분석됐다.

동작관악교육청이 꼽은 대표적인 데이터 댐 활용 사례는 ‘2023 동작관악 바로키움 프로젝트’와 ‘동작·관악구청의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사업’이다.

바로키움 프로젝트는 서강대와 협업해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 치유를 위해 심리·정서 교육 및 체육과 예술을 융합해 교육하는 것이다. 교육지원청은 이 프로그램을 관내 4개 초중교 123명의 학생에게 실시 중이다.

교육지원청은 동작·관악구청과의 교육경비보조금 사업에서도 교육 보조 인력을 활용하는 심리·정서 프로그램에 72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구청이 단위 학교를 지원할 때 중복 지원을 피할 수 있도록 데이터 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AI 및 디지털 교수학습 역량을 가진 교사들을 자문단으로 구성해 에듀 테크를 수업에 활용하고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에게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데이터 댐 사업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삭감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예산 효율화에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줄어든 교부금 탓에 서울시교육청은 교부금이 적게 들어왔을 때를 대비해 쌓아둔 적립금인 통합교육재정 안정화 기금을 활용해 2024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오정훈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정책이 학생·학부모·교사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맞춤 행정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야 하는데 빅 데이터 활용이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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