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女 목 졸림 소견…용의자 남편 추적 중

지난 23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여성의 사인은 목 졸림인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24일 의정부경찰서는 숨진 40대 여성 A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목 눌림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밀 부검 결과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의 남편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그의 행방을 쫒고 있다. B 씨는 사건 발생 전에도 부부싸움을 하다 경찰에 신고한 전력이 있는 등 평소 부부 간의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B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기북부와 서울 사이 산지에서 B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지만, 행방을 찾을 만한 다른 단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경 20대 여성이 “부모 둘 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집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 방이 잠겨있다”고 신고했다. A 씨의 딸은 전날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날 집에 들어왔다가 방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문을 강제 개방해 A 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