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화교상인’, 국내기업과 창원서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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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2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서 열려… 동남아 경제 70% 장악한 경제권력
한국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대… 국내 200여개 기업 우수 기술 선봬
공동 번영 위한 청년기업가 포럼도

22일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개막식에서 11개국 중화총상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22일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개막식에서 11개국 중화총상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전 세계 화상(華商)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경남 창원에서 펼쳐진다.

창원시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경남도 한국중화총상회 한국부울경중화총상회와 공동으로 ‘2023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대회)를 창원컨벤션센터 및 창원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는 동남아 시장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갖춘 화상과 한국 기업 간 비즈니스 관계 형성 및 교역 확대를 목적으로 마련된 교류 행사다. ‘상생과 번영, 세계를 향해!’를 슬로건으로 △개폐막식 △기업 전시 △비즈니스 행사 △콘퍼런스 △산업시찰 등으로 진행된다. 22일 오후 6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화상기업인 170여 명 및 국내 기업 대표가 대거 참석했다.

● 200여 기업과 170여 화상 기업인 한자리에
유대상, 아랍상과 함께 세계 3대 상단으로 불리는 화상은 총자산 규모가 약 2400조 원에 달해 동남아 경제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막강한 경제 권력이다. 창원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기업-화상 간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소 환경 바이오 에너지 등 200여 개 기업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이에 맞춰 한국 기업과 인적기술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영국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캐나다 일본 등 11개 중화총상회 회장과 기업인 170여 명이 한국의 우수 기업을 만난다.

● 한·화상 공동 번영 위한 각종 포럼도
대회 기간 한·화상 기업의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 과제를 모색하는 포럼도 마련됐다. 대회 첫날 ‘글로벌 경제, 미래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한 미래협력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최흥진 원장,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조성준 상무, ㈜STX 손성우 전무, 말레이시아 BGMC그룹 탄스리 오명장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한국과 화상의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대회 2일 차에는 포스코 경영연구원 심상형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홍콩 신화그룹 및 베트남 비나캐피털의 채관심 회장, 삼성전자 황득규 고문이 발표자로 참여하는 ‘리더스포럼’이 열리고 한국과 화상의 청년 기업가들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세계 청년기업가 포럼’도 진행된다. 3일 차에는 ‘글로벌 뉴테크 전망 및 선도전략’을 주제로 한 포럼도 열린다.

●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산업시찰 선보여
이 밖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투자설명회 △프로젝트 설명회 △기업 설명회 △PR쇼 등에 여러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화상과의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선진 기업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산업시찰도 진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 태림산업 무학 STS로보테크 등이 화상에게 기업 현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은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는 2021년 5월 세계화상대회 소집인(싱가포르 홍콩 태국 중화총상회)으로부터 공식 개최 승인을 받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는 ‘비즈니스’가 강조된 경제 교류 행사로 친목 도모와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세계화상대회와는 차별화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기업이 화상으로부터 투자 유치와 기술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화교상인#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청년기업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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