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와 대질조사 남현희 첫마디는 “뭘 봐”…분위기 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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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9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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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7. 뉴스1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7. 뉴스1
연인 관계였던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씨(42)와 전청조 씨(27)의 대질조사장 분위기가 살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 씨는 8일 오전 9시50분경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 씨와의 대질신문 등, 밤 11시15분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자리엔 남씨를 고소했던 학부모까지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채널A ‘강력한4팀’이 전청조 변호인틀 통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경 세사람이 대질 조사장에서 만났는데 남 씨가 전 씨를 마주하면서 처음으로 건넨 말이 “뭘 봐”였다고 한다. 그러자 전 씨또한 남 씨를 쏘아봤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전 씨 측의 주장이다.

경찰은 이날 격앙된 감정으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남 씨와 전 씨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도록 발언 순서까지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소환 조사는 13시간 15분만에 끝났다. 오후 11시15분쯤 서울 송파경찰서 입구로 나온 남 씨는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을 나눴나” “억울한 점을 말해달라” “사기 공범 아니라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반면 전 씨의 변호인 측은 “전 씨가 올해 3월부터 남 씨에게 범행에 관해 이야기했다. 피해자도 남 씨가 전 씨의 범행을 알고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주장을 폈다.

또 “오늘 남 씨가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해서 저녁 식사 이후 조사가 중단됐다”며 “남 씨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해 추가 조사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전 씨 변호인은 “전 씨의 경우 전자기기를 전부 압수당해 사건 관련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데 남 씨가 본인 명의 휴대폰 2개를 임의제출한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오늘 제출하지 않았다”며 “추후 제출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자료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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