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이틀만에 경찰 재출석…SNS선 “내가 죽어야 끝나나”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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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8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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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8일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3.11.8. 뉴스1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8일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3.11.8. 뉴스1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가 전 연인 전청조 씨(27)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48분경 흰색 외투, 검은색 마스크 차림으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남 씨는 ‘SNS에 입장문 올렸는데 하고 싶은 얘기가 없는지’ ‘전 씨와 대질하면 어떤 얘기할 건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전 씨가 학부모들에게 접근한 것을 알았는지’ ‘본인을 고소한 학원 수강생 부모와 연락 해봤는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의 추가 고발에 대해 할 말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도 침묵한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남 씨는 전 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정식 입건된 상태다. 남 씨 변호인에 따르면 최근 전 씨로부터 11억 원 이상 사기를 당한 모 부부가 남 씨를 공범으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6일 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가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고, 해외 출국이 잦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이미 구속된 전 씨와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

남 씨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인스타그램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8개의 글을 연달아 올려 전 씨 주장을 반박하는가 하면, 자신을 공범으로 보는 이들을 향해선 “내가 죽어야 끝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남 씨의 재혼 상대로 소개됐다가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 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 여 원에 이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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