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집에서 현금 1억 발견… ‘MZ조폭’ 연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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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4일 0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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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남성 신모 씨(28)가 지난달 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남성 신모 씨(28)가 지난달 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고급승용차를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힌 남성의 집에서 억대 돈다발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조직 폭력 활동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달 21일 피의자 신모 씨(28)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 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조직과 연루된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폭과 달리, 20·30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여 일명 ‘MZ 조폭’이라고도 불린다.

검찰은 신 씨가 20대임에도 수억 원이 넘는 차량을 몰았던 점, 최근 고액을 지불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 신 씨의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고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신 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신 씨의 체내에서 케타민을 포함해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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