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고려대생, 명예 학사학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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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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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고려대학교가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뒤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려대생 고(故) 이주용 씨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했다.

고려대는 30일 오전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이 씨의 명예학위 수여식을 열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날 “이주용 학생의 생애는 안타깝게도 너무나 짧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줬다”며 “명예 학사학위가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진-고려대 제공
사진-고려대 제공


이 씨는 4학년 1학기 마지막 시험을 끝내고 귀가해 가족과 식사를 마친 뒤 방으로 들어가다가 쓰러졌다. 이 씨는 동생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이 씨는 지난 6월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 췌장, 좌·우 안구를 기증해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눈을 감았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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