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4명 “비데 없어 불편”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4일 17시 42분


코멘트
서울 구로구의 한 화장실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 News1
서울 구로구의 한 화장실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 News1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학교 화장실에 비데가 없어서 불편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화장실 변기의 청결과 위상 상태에 만족한다는 이들은 전체의 39.5%에 불과했다.

24일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가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와 함께 초·중·고등학교 학생용 화장실 사용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학교 화장실 사용 시 불만사항은 ‘비데 없음’(43.5%)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악취’(40.4%), ‘화장지가 없거나 부족하다’(30.1%)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쪼그리고 앉는 수세식 변기’(화변기) 사용‘(26.7%)과 ’변기 개수가 학생 수에 비해 부족하다‘(24.2%)는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학교 화장실 변기 사용에 만족하는 이들의 전체의 40.7%이고, 화장실 변기가 청결하고 깨끗하다고 답한 비율은 39.5%에 불과했다.

과반수가 화장실 변기 사용 및 위생 상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화장실에 비데가 있는 경우에는 변기 사용 및 청결 위생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60%)이 높았다. 반면 비데가 없는 경우에는 긍정적 응답 비율이 모두 40% 미만으로 조사됐다.

학교 내 비데 설치 비율은 10.2%로 학교 10곳 중 한곳 수준에 불과하다. 비데가 없는 학교 학생의 경우 22%가 ’학교 화장실 내 비데가 없어 배변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용변을 자주 참아 변비, 복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7.2%였다.

대한어머니회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은 철저한 위생관리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며 “학생들이 집단으로 이용하는 학교 화장실의 경우 바이러스 및 세균으로 인한 전염 및 질병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생들은 악취, 불결한 위생 등으로 학교 화장실 이용을 꺼려 신체적 불편감까지도 호소하기도 한 만큼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을 통한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가 그 무엇보다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문은 쾌적한 학교시설 환경 조성 및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화장실 환경개선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9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