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 돈 벌 기회 아니에유” 백종원, 바가지요금 논란에 일침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23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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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예산군과 맥주 축제를 준비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역 축제를 한철 장사로 생각하는 지역 상인과 관계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백 대표는 21일 유튜브 채널에 ‘2023 예산 맥주페스티벌’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축제라는 건 지역의 기회는 맞다”며 “그 기회라는 건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줄 기회, 우리의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게 만들어 주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 기간 동안 돈을 벌 기회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러 지역 축제에서 논란이 됐던 ‘바가지요금’을 지적한 것이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 일대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상인에게도 적정 가격을 유지하도록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근처 지역 또 예산 읍내에서 영업하시는 모든 상인분들이 축제 기간만큼이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며 “얼마나 참여하실지 모르겠지만 계속 (상인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1~3일 예산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맥주 페스티벌에서 바가지요금 단속에도 주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민관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예산시장의 누적 방문객 137만 명 돌파를 자축하고 다양한 지역 맥주를 알린다는 취지다.

더본코리아는 총괄 기획을 통해 맥주류, 안주류 공급과 행사장 구성 등을 맡았고, 군은 인프라 지원을 위해 시장 주변에 여성 전용 화장실 14칸을 추가 설치했다. 시장과 예산역, 예산 터미널 및 숙박업소가 많은 덕산온천을 왕래하는 셔틀버스도 제공한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획기적인 이벤트가 필요한 시점에 군과 협업해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열게 됐다”며 “맥주와 잘 어울리는 바비큐를 처음 선보이기 위해 직접 화구를 개발해 국내 최초 축제에 접목해 봤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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