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외침에…계곡서 급류 휘말린 초등생들 구한 고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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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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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숭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어진(왼쪽)·이세준 군. 장성경찰서 제공
광주 숭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어진(왼쪽)·이세준 군. 장성경찰서 제공
광주 숭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어진, 이세준 군(3학년)이 물에 빠져 생명을 잃을 뻔한 초등학생 2명을 구했다.

전남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42분경 장성군 북하면 남창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A 군(10)과 동생 B 군(9)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펜션 주인의 지시를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피서객의 물놀이를 위해 계곡물을 가둬뒀던 수문을 열고 물을 빼는 과정에서 A 군과 B 군이 물살에 휩쓸리고 말았다.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 군과 이군은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김 군과 이군은 초등생 형제를 물 밖으로 건져내고,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동생 B 군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 군과 이 군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김 군과 이 군은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경위를 파악한 경찰은 빠른 조치로 생명을 구해낸 김 군과 이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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