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탄소가스 배출량 한눈에 보는 플랫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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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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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16일 경기도청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기후변화는 과학이고 데이터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경기도가 기후변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16일 경기도청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기후변화는 과학이고 데이터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경기도가 기후변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도 전체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분산된 기후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기후·에너지 데이터포털’(경기 RE100 플랫폼)을 구축한다.

경기도 전체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수치로 보면서 탄소저감 효과를 확인하고,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선정과 재생에너지 거래, 기후환경 정책 수립, 폭염대응과 집중호우 대책 수립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객관적·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경기도는 16일 경기도청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는 국제 캠페인) 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포럼에는 도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 민간전문가, 도-시군 공무원, 환경단체,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 RE100 플랫폼은 지난 4월 발표한 경기 RE100 추진전략의 하나로 항공 라이다(LiDAR-레이저 펄스 발사로 물체거리 등을 측정해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장치), 초분광 위성영상(가시광선 영역 외의 빛의 파장을 세분화해 기록),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도 전 지역 기후·에너지분야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사업이다.사업비는 17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9월부터 플랫폼 사업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탄소배출부문 서비스와 RE100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날 포럼을 통해 기후·에너지 데이터 종합플랫폼으로 경기 RE1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책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항공 라이다, 초분광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도내 탄소 흡수량을 산정해 볼 수 있다. 이 자료를 활용하면 경기도 전체에서 산림과 공원이 부족한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향후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전기사용량과 난방사용량 등 탄소배출량도 확인이 가능해 경기도 전체에서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고, 흡수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효율적인 탄소저감 정책 수립은 물론 탄소저감 효과까지도 즉시 알 수 있어 정책 집행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중장기적으로 개발사업 탄소총량제 도입 같은 제도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산림을 훼손하면 훼손된 만큼 녹지를 조성하거나 돈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제도다.

경기도는 16일 경기도청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을 열고, 도 전체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분산된 기후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RE100 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은 경기RE100 플랫폼 예시화면(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16일 경기도청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을 열고, 도 전체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분산된 기후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RE100 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은 경기RE100 플랫폼 예시화면(경기도 제공)
아울러 도내 건축물,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최적 입지와 잠재량을 분석할 수 있다. 항공 라이다, 초분광 위성영상을 활용하면 도 전체 건물의 옥상 현황이나 지표면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최적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가소비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발전량을 인증하고 거래하는 전국 최초 분산에너지 관리시스템도 볼 수 있다.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도 가능하다. RE100 플랫폼은 어느 지역의 온도가 높고, 낮은지 쉽게 파악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지표면의 높낮이 측정도 가능한데 이를 활용하면 폭염 취약지역이나 집중호우시 수해 취약지역을 쉽게 알 수 있어 사전 예방과 대책 수립이 수월해진다.

경기 RE100 플랫폼은 경기도의 기후·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서 각종 정책수립을 지원함과 동시에 수집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기후테크 새싹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일반 도민들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발적 실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변화는 과학이고 데이터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경기도가 기후변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경기도에 있는 각각의 건물에서 나오는 에너지양이나 탄소배출량, 탄소저감 수준 또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공허하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을 기초로 정책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를 토대로 기업·산단·도민·공공 4개 부문에서 경기 RE100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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