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안 찍고 지하철 탑승…사당역 등 시범 도입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1일 10시 59분


코멘트

단말기 태그 없이 승하차 가능

서울 지하철이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탑승 가능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BLE 5.0이상)을 활용한 태그리스(Tagless) 결제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1997년에 도입된 현 교통카드 시스템은 승객이 직접 카드 또는 모바일을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혼잡시간대 긴 대기줄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태그리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으로, 교통카드 태그 없이 편리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그동안 꾸준히 전환을 준비한 공사는 위치정보 기술을 활용한 시범 설치를 통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검증할 계획이다.

우선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사당역 등 4개역 10개소 개집표기에 태그리스 시스템이 시범 설치된다. 공사는 연내 핵심 기술인 위치측위 인식률 95% 이상을 목표로 시스템을 검증할 계획이다.

6개월 동안 유효한 승·하차 인식, 1초 이내 처리 속도, 요금 및 거래데이터 정확성 등을 마치면 해당 기술을 역사 내 설치된 통신사 기지국을 활용한 기술 고도화(통신사별 역당 평균 5개, 1~8호선 약 1300개)와 연계해 내년까지 전 역사에 확대 시행한다는게 공사의 구상이다.

태그리스 시스템은 이에 앞선 내달 1일부터 경전철 우이신설선 12개 역사(북한산우이, 솔밭공원, 4.19민주묘지, 가오리, 화계, 삼양, 삼양사거리, 솔샘, 북한산보국문, 정릉, 성신여대입구, 신설동역)에서도 선을 보인다.

공사는 세계 최초로 지하철역에서 적용되는 이 기술이 수입금 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공사에서 개발한 통신사 기지국 연동 기술을 적용하면 승객이 실제 이용한 경로를 특정해 관계된 운송기관에 투명한 통합정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는 최소환승, 최단시간 등과 무관하게 일괄 방식 정산중이다.

백호 공사 사장은 “전통 산업의 수준을 뛰어넘어 근거리 통신 기술 등 첨단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되는 공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태그리스 등 우수 기술을 도입, 이용 시민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내달 17일까지 나라장터를 통해 시범사업 참여 업체를 모집한다. 같은 달 22일에는 개찰 및 외부전문위원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