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까지 장애인 콜택시 30대 더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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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총 870대로 확대
출퇴근 시간대 운전원 늘리고
임차·바우처 택시도 활성화

서울시가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콜택시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을 위한 임차·바우처 택시 운행도 활성화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장애인 콜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수요가 급증해 현재 평균 대기 시간이 약 41분이나 된다. 장애인 콜택시 하루 이용 건수는 2019년 3230건에서 올해 4050건으로 25.4% 늘었다. 장애인 콜택시에는 휠체어를 실을 공간이 있고 리프트 등 특수 장비도 설치돼 있다.

시는 연말까지 장애인 콜택시 30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 대수를 692대로 늘리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총 870대로 확대할 방침인데 이는 법정 기준(장애 정도가 심한 보행 장애인 150명당 1대)보다 51% 많은 것이다. 택시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법인 장애인 콜택시 30대도 10월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증차를 통해 대기 시간을 30분대로 줄일 것”이라고 했다.

출퇴근 시간에 콜택시 수요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단시간(하루 5시간) 근무 운전원을 기존 대비 20% 늘린 150명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전 7∼9시, 오후 3∼6시에 근무한다.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들은 일반 택시 형태의 임차·바우처 택시를 타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 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임차 택시를 현재 54대에서 120대로 늘리기로 했다. 바우처 택시는 기존 회사 외에 플랫폼 업체 등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1600대에서 76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바우처 택시 요금을 장애인 콜택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2∼8대의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 버스 등도 2024년까지 10대로 확대한다. 현재는 장애인 버스 2대와 미니버스 1대를 운영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교통 약자들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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