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 잠재력 60%만 발휘, ‘남녀차별’ 탓”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9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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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성평등 지수' 보고서 소개
지수 최고 국가 6곳…전 세게 여성 1%만 거주하는 격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성차별 영향으로 여성들은 자신들의 가진 잠재력의 60%만 발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유엔여성기구 본부와 유엔개발계획이 공동 조사한 ‘평등으로 가는 길: 여성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와 성평등에 대한 양대 지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임파워먼트는 선택을 내리고 삶의 기회를 붙잡을 권한과 자유를 의미하는 국제개발 용어다.

보고서에는 두 유엔기구가 공동 개발한 여성임파워먼트지수(WEI)와 글로벌성평등지수(GGPI)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두 지수는 성평등과 관련해 절대적인 수치와 상대적인 차이를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건강·보건 ▲교육 ▲참여 ▲의사결정 ▲폭력 등 다섯 가지 영역을 다루고 있다.

두 지수를 기반으로 114개국을 조사한 결과 WEI 평균은 0.607, GGPI 평균은 0.721로 나타났다.

센터는 “전 세계 여성이 최대 잠재력의 60%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남성보다 28% 뒤처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GGPI가 1에 달해 성별 격차없이 완전한 성평등을 달성한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두 지수에서 모두 상위 그룹에 속한 국가는 호주, 벨기에,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6개국이다. 센터는 “전 세계에서 1%의 여성만이 WEI와 GGPI가 모두 상위그룹으로 분류되는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며 “반면 세계 여성 인구의 90% 이상은 WEI와 GGPI가 모두 중간이거나 하위 그룹에 해당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기구에서 활용하는 통계 자료가 산출되지 않아 이번 등급 분류에서 제외됐다.

시마 바후스 유엔여성기구 총재는 “국제사회는 지속가능개발목표 수립을 통해 성평등과 여성의 임파워먼트를 위해 노력하자고 결의했다지만 여러 나라에서 여성들의 잠재력은 아직 온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고 성 격차가 여전히 일상적으로 존재해 목표 실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새로운 지표들을 통해 확인했다”며 “성평등 약속을 이행하고, 여성과 여자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며, 그들의 기본적인 자유가 완전히 실현되도록 돕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킴 슈타이너 유엔개발계획 총재는 “너무 많은 여성과 여자 아이들이 잠재력의 일부만을 개발할 수 있는 국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발견이 궁극적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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