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한숨 못 잤는데 그나마 희망” 수해 주민들 특별재난지역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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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9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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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부여군 일원 금강이 만 수위에 도달한 모습. (부여군 제공) 뉴스1
지난 16일 부여군 일원 금강이 만 수위에 도달한 모습. (부여군 제공) 뉴스1
충남 공주·부여·청양·논산이 19일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과 관련,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금강으로 이어진 이들 지역은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비로 도내에서 재산피해가 가장 컸고, 4명의 인명피해(공주 1명, 청양 1명, 논산 2명)가 발생했다.

도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수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고 피해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 국세·지방세 납부 예외, 공공요금 감면 등 혜택이 주어진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우리 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도로, 주택, 농경지 등 피해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여에서 수박 농사를 짓다 침수 피해를 본 A씨(60)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 구제가 어려워 걱정에 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살 길이 열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제방이 무너져 큰 피해를 본 논산 김영신 원봉3리 이장은 “논산천 복구작업에 열중하느라 아직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이 많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정부에서 지원이 나오니 그나마 반갑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가축 피해가 컸던 청양 화양리 주민 B씨(69)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를 통해 피해를 극복해 나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원철 공주시장도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4개 지자체와 함께 도내에선 19일 오전 6시 기준 호우피해는 도로 유실 247건, 하천 제방 유실 123건, 농업기반시설 파손 124건 등 공공시설 494건, 건축물 침수·축대 붕괴 98건, 양식장 피해 17건 등 사유시설 116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농작물 피해 1만215㏊, 가축 피해 7개 시·군 133농가 19만5321마리와 꿀벌 358군, 산사태 13개 시·군 178개소 16.9㏊ 등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주민들이 금방 체감할 정도의 지원은 아니지만 2년 걸릴 복구 시간을 1년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부담도 줄면서 결국은 주민들에게 이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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