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집중호우에 논산서 2명 사망…열차 탈선으로 기관사 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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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5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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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 제공
충남소방 제공
밤새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5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직전 집계(전날 오후 11시)보다 부상자가 1명 늘어 인명피해 규모는 총 9명(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6명)이다.

사망자 2명은 충남 논산시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자다. 전날 오후 4시 2분경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 이들 중 2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충남 아산에서 70대 남성이 저수지에서 낚시 중 실족해 실종됐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오후 11시쯤에는 충북 청주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경부선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한 철도공사 지역사고 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충북 옥천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내부로 토사가 밀려 들어오면서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3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총 557가구 882명이다. 직전 집계보다 555명 늘어났으며, 이중 추가 피해 우려로 미귀가한 세대도 493가구 772명이나 된다.

이밖에 충북 괴산댐 범람 우려로 괴산군 3개 면 약 1500명, 경북 봉화읍 내수침수 우려로 읍내 주민 등이 사전대피했다.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중 토사유출이 10건, 도로 사면 유실 6건, 하천제방유실 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2동, 주택 전·반파 1동, 옹벽파손 등 기타 39건을 비롯해 총 71건 발생했다.

6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1만1656가구 9개 점포는 복구가 완료됐다. 경북 문경, 영주, 예천에서는 8천379세대가 복구 중이다.

농작물 총 8437.9㏊(침수 8413.8㏊, 낙과 21.6㏊)가 물에 잠겼으며, 2.5㏊의 농경지가 유실·매몰 등 피해를 보았다. 벼 466.2㏊, 콩 4155.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경북지역 도로 27곳 등 전국에서 도로 97곳이 통제 중이다. 열차는 영동·태백·충북·경북 4개 노선은 전 구간, 호남·전라·경전·경부 4개 노선은 일부 구간이 운행 중지됐다. 국립공원 19곳 탐방로 384개도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 전남서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누적 강수량은 1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북 익산 434.5㎜, 전북 군산 426.0㎜, 충남 청양 391.0㎜, 경북 문경 366.5㎜, 충남 논산 357.0㎜, 충남 계룡 346.5㎜ 등이다.

13일 행정안전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연이은 폭우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관계부처에 신속한 주민 대피와 구조를 긴급 지시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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