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기 무섭네”…김밥·자장면 5년간 40% 넘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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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9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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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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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즐겨 먹는 김밥이나 자장면 등의 가격이 최근 5년간 최고 4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평균 28.4% 뛰었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으로, 2018년 5월 2192원에서 지난달에는 3200원으로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자장면은 4923원에서 6915원으로 40.5% 올라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칼국수(6731원→8808원)와 김치찌개 백반(6000원→7846원) 역시 각각 30.9%, 30.8%의 비교적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냉면(8769원→1만 923원)은 24.6%, 비빔밥(8385원→1만 192원)은 21.6%, 삼계탕(1만 4077원→1만 6423원)은 16.7%, 삼겹살(1만 6489원→1만 9150원·200g 환산기준)은 1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8개 외식 품목 중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가지에 불과하다.

외식 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곡물 가격 불안정에 전기료·인건비 상승 등 요인이 겹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43(2020년=100)으로 전월(117.75)에 비해 0.2% 올랐다. 2020년 12월 이후 3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3.3%)의 2배가 넘는다. 외식 물가 상승은 전체 물가상승률을 0.9%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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