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달라 하니 머리채” vs “임신한 아내 손으로 먼저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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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3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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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11시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운동선수인 남성 B 씨에게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JTBC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 20일 오전 11시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운동선수인 남성 B 씨에게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JTBC뉴스 방송화면 캡처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주차 문제 등으로 30대 여성이 운동선수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운동선수인 남성 B 씨에게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다가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상가 주차장에서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B 씨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다니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주차장을 막고 있는 차량 때문에 자신의 차량이 이동할 수 없자 차량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해 B 씨에게 차량을 이동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 폭행 등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허리 디스크가 파열돼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 씨 배우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는데도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 당사자 등의 신원만 확인 후 그대로 돌려보내 추가 보복이 두려워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B 씨는 “A 씨가 먼저 임신한 아내 배를 손으로 찔렀다”며 “저도 A 씨로부터 상처를 입어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폭행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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