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북·호남 지진 발생 늘었다…북한도 38.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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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6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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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구 달성군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열린 ‘도시탐색구조 특별교육’에 참가한 구조대원들이 지진 등으로 인해 건축물이 붕괴된 현장에서 구조대상자를 탐색하고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30일 대구 달성군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열린 ‘도시탐색구조 특별교육’에 참가한 구조대원들이 지진 등으로 인해 건축물이 붕괴된 현장에서 구조대상자를 탐색하고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최근 5년새 수도권과 충북, 호남 지역 지진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던 경북 지역은 오히려 78% 줄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경북 영천·청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최근 10년간 리히터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건수는 총 924건이다.

이 중 56.7%인 524건이 내륙에서 관측됐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내륙 지진 발생건수는 144건으로, 직전 5년(2013~2017년) 380건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전체 내륙지진 발생 빈도는 줄었으나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오히려 증가세가 확인됐다.

경기는 2013~2017년 4건에서 2018~2022년 5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인천은 1건에서 4건으로 증가했다.

전남은 7건에서 12건, 전북은 5건에서 9건, 충북은 6건에서 13건으로 늘었다. 충북은 지난해 최대규모인 리히터 4.1의 지진을 겪은 바 있다.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은 같은 기간 65건에서 90건으로 38.4% 증가했다.

반면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경북 지역은 319건에서 69건으로 78.3% 줄었다.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진 발생 빈도 1위를 유지 중이다.

해상 지진의 경우 지난 10년간 서해에서 가장 많은 177건, 동해는 127건, 남해는 96건 발생했다.

전국 17개 시·도 소방본부가 보유한 장비 보유편차도 컸다.

경북은 최근 지진 발생 빈도가 크게 줄었음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56종·4400개의 장비를 대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반면 최근 지진 발생이 늘어난 충북은 전국 평균(51종·1308개) 이하인 50종·1214개의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최근 동해상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대한민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지진은 태풍과 달리 사전예고 없이 갑작스레 대규모 인명·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족함 없는 종합적 대응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진 대비 예산을 지난 문재인 정부가 책정한 38억9000만원에서 올해 54억6000만원으로 대폭 늘리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정 간의 긴밀한 협의 하에 향후 범정부적 지진방재 대응역량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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