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산불 2단계 발령…거센 바람에 진화 어려워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화천에 발생한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30일 낮 12시 47분경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중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을 막고 조기 진화를 위해 오후 2시 48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가 30~110㏊,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이 발령한다.

현재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7대, 산불진화장비 20대, 산불진화대원 159명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 중이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순간 풍속이 초속 8m로, 거센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38ha, 전체 화선은 약 2.5㎞(잔여 2.3㎞)로 추정된다. 이날 산불로 아직까지 인명과 재산 피해는 확인되고 있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불의 정확한 피해 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이날 오후 1시 26분쯤 입산 자제와 주민·등산객들의 안전사고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고 산불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겠다”며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분들께서는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하고 산림당국의 대응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