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출생아수 2.3만명, 7년2개월째 감소…혼인은 3년 만에 반등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2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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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3000여명으로 떨어지면서 7년2개월 연속 줄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인구는 3년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다만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3년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으로 1년 전보다 6.0%(-1486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년2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1월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전년보다 9.6%(2856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018년(3만155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5명으로 1년 전보다 0.7명 늘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1월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9524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1685명)부터 3년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월 혼인 건수는 1만79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3173건) 증가했다. 건수로는 2020년(1만9819건) 이후 3년 만에 반등했다. 증감률로 따지면 2007년 25.1%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과 재작년은 코로나19로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기저효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그동안 연기됐던 혼인들이 늘면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기저 효과로 늘고 있는 혼인 건수가 출생률에 반영되려면 올해 2분기 이후가 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과장은 “작년 하반기 혼인 건수가 늘어난 부분들이 출생률에 반영되려면 2분기나,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혼인하고도 아이를 늦게 낳거나, 낳지 않는 경향이 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월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전년보다 1.4%(-103건) 쪼그라들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6년(6197건) 이후 27년 만에 가장 적다. 혼인 건수 감소가 누적되면서 이혼 건수 또한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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