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도망가던 오토바이…불의 못 참는 레미콘 도움으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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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6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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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레미콘 차량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청 유튜브
도망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레미콘 차량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청 유튜브
경찰이 번호판도 없이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레미콘 차량 기사의 도움을 받아 검거했다.

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1시경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도로에서 무등록 오토바이와 경찰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청이 올린 당시 영상을 보면 남성 2명이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에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경찰이 정차를 명령했지만 이들은 불응하고 속도를 올려 달아난다. 경찰과 이들의 추격전은 10km나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는 여러 차례 신호를 위반하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이어 나갔다.

위험한 운전을 이어가던 오토바이는 갑자기 나타난 레미콘 차량 기사에 의해 앞길이 막힌다. 레미콘 운전기사는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차를 가장 끝 차선까지 차지하며 멈춰선다. 레미콘 차량에 의해 도주로가 봉쇄된 오토바이는 당황했고 그 순간 경찰들은 차에서 내려 운전자를 체포했다. 경찰들 중 한 명은 레미콘 운전자에게 감사 표시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무등록 오토바이를 운행한 혐의로 과태료 처분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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