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덕호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여름경 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송덕호는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부당한 방법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송덕호는 병역브로커 구모 씨(수감 중)가 운영하는 블로거를 통해 상담받은 후 병역 연기가 아닌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이날 동아일보 단독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 비리 합동수사팀은 송덕호가 로커 구 씨에게 병역면탈을 의뢰하고 대가를 지불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2015년부터 배우 활동을 한 송덕호는 작품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되자 병역을 연기할 방법을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해 7~8월경 검색을 통해 구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았다. 구 씨는 송덕호에게 “병역 연기는 쉽지 않다. 대신 면제를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덕호가 구 씨의 지시대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진단받아 병역을 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덕호는 병영 문제를 다룬 드라마 D.P.(디피)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등 흥행한 드라마,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21일 구 씨와 구 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뢰인 7명을 재판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병역 브로커 김모 씨(수감 중)와 그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 등 15명, 면탈을 도운 가족 등 조력자 6명을 기소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