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어준에 “TBS 장난감 가지고 놀 듯 다루느라 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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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0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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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3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3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김어준 씨를 향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 공영방송을 장난감 가지고 놀 듯 다루느라 애 많이 쓰셨다”고 비꼬았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어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동안 참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또 “특정 정당, 그 중 특정 정파의 논리를 보호하고 전파하는데 그 전파를 쓰느라 애 많이 썼다”고도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지 6년3개월 만에 하차했다. 그는 방송을 하차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며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TBS 신임 대표 임명이 2월 초엔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최종 후보는 오필훈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 정태익 전 SBS 라디오센터장, 배재성 KBS 해설위원(전 스포츠국장) 등 3인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TBS의 본래적인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며 “대안의 하나로서 교육 방송, 교양 방송, 평생교육 방송 이런 말씀을 여러 차례 드린 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아마도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이 되면 활발한 미래 비전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계속 교통방송으로만 남을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유용한 방송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새로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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