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1 선두’ 유행 감소 와중에 변이 교체…“과거와 다른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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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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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1.11 뉴스1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1.11 뉴스1
지난해 여름부터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했던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5 변이가 BN.1 변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새로운 하위 변이의 전면 등장에도 불구하고 유행 규모나 중증화율 등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각기 다른 변이들이 춘추전국처럼 확산 중인 해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1월 1주차(1~7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BN.1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35.7%로 BA.5 검출률 34.4%에 앞섰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각각 32.4%, 34.4%다.

지난해 여름 6차 유행을 주도했던 BA.5보다 국내 검출률이 더 높은 변이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BN.1은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가장 셀 것으로 예상됐던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의 세부계통 변이다.

국내에선 BN.1 변이가 우세종을 향해 가고 있음에도 주간 신규 확진자는 2주 연속 감소하는 등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되고 있다. 과거 전파력이 강한 하위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유행을 이끌며 확진자 규모가 증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유천권 방대본 진단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는 BA.5가 감소하며 BN.1 점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BN.1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중증도 증가 관련 보고가 없다. 또한 유효한 치료제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XBB.1.5 변이의 국내 유입은 지난해 12월 8일 첫 확인된 이후 누적 17건 확인돼 검출률은 0.1%다.

유 단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다양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며 영국은 BQ.1.1, 호주는 BA.2.75., 싱가포르는 XBB, 미국은 XBB.1.5 등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들이 우세 또는 유행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역시 각기 다른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가 등장하고 있지만 더 이상 크게 위협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유 단장은 XBB.1.5 등 재조합 변이에 대해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검출률이 낮고 미국에서도 확진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해외 연구에서도 중증도 증가는 확인된 바 없다”며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에 따른 보효 효과가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전파력 최강’ 표현이 붙었지만 실험실 연구 결과여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역시 아류(세부변이)라도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이고 어느 정도 우리가 방어력도 있어 이제는 (위협이) 거의 끝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들 변이가 모두 오미크론 변이이긴 해도 면역회피 특성에 따라 확진자 증가 가능성은 있는 만큼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등 변이 감시와 국제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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