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찰 요청에 이재명 장남 ‘성매매 의혹’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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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0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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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동아일보 DB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동아일보 DB
경찰이 불송치로 결론지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성매매 의혹 사건을 재수사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0일,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했던 이 대표의 아들 이동호 씨의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갔다. 이는 수원지검의 재수사 요청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당시 송치결정이 난 이 씨의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에 관해서도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재수사 요청을 한 게 맞다”며 “전반적인 재수사는 아니고 일부 사실확인이다.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더 이상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3년여간 온라인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포커 등 불법 도박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불법 성매매가 의심되는 경기 성남시 소재 마사지 업체를 다녀왔다는 경험담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이 씨의 관련 의혹은 가로세로연구소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습도박 혐의는 일정 부분 시인했지만, 성매매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관계자는 “상습도박 등 혐의는 어느 정도 소명됐다 판단해 송치했다, 하지만 성매매 의혹은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17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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