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진상규명 성실히 임할 것”…사퇴 발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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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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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규명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에 도착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까 염려해 언론 질문에 답변도 못 드렸다. 죄인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는 질의에 박 구청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구청장의 무한한 책임이다.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이라고 답변했다.

지난달 27일에 있었던 핼러윈 전 대책 회의 대신 지역 행사에 참가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박 구청장은 “저는 취임 4개월 차 구청장이다. 부구청장이 대책 회의를 관례대로 주재한다고 해서, 지난해처럼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면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태원 참사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밝혀지면 사퇴하겠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는 “진상조사에 잘 응하겠다”고 하며 즉답은 피했다.

용 의원은 박 구청장이 참사 당일 오전 경남 의령으로 출장을 간 게 개인적인 용무 때문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이 집안일, 시제가 있어 의령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구청장은 “지역 축제 초청 공문을 받고 경남 의령군에 방문해 군수와 면담했다”고 해명했다.

박 구청장이 당일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오후 10시 51분이다. 박 구청장은 “직원이 아닌 주민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현장에 공무원이 배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청 공무원에게서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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