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트윈데믹 우려에 “대응력 충분…고위험군 독감백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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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4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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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2022.8.29 뉴스1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2022.8.29 뉴스1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4일 올 가을·겨울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에 따른 의료현장의 진단 혼선 우려에 대해 “독감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은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정기석 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독감만의 증상이 있다. 독감은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단장은 “물론 모든 독감이 전형적인 증상을 따르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독감과 전형적인 코로나19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라며 “그리고 경험상으로 의사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감 신속항원검사가 개발이 돼 있고, 코로나19 검사도 신속항원검사가 있다. 둘 다 PCR검사도 있어서 진단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3년만에 독감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 대해선 “독감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하겠다. 지금이 가장 준비하기 좋을 때”라면서도 “독감 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인 데다 모든 의료기관은 독감 환자를 보는 데 익숙해져 많은 환자가 생기더라도 진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단장은 질병관리청이 조만간 독감 백신접종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올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4개를 넣은 ‘4가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무료 접종 대상은 6개월부터 13세 어린아이들과 65세 이상이다. 백신 맞고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도 매우 많지만 백신은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료접종 대상이 아닌 청장년층이라 하더라도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게 정 단장의 조언이다.

정 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를 동시에 맞아도 된다. 한쪽 팔에 독감 백신을 맞고 같은 날 그 자리에서 바로 반대쪽 팔에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된다. 2개를 맞았을 때의 부작용은 각각을 맞았을 때의 부작용하고 같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독감도 치료제가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 번에 한 알만 먹으면 치료가 되는 새 치료제도 나왔다. 여러모로 치료가 발전하고 있고 진료체계는 우리나라만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원스톱진료기관이라고, 코로나19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기관이 1만개가 넘는다. 독감과 코로나를 동시에 충분히 볼 능력과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독감은 걸리면 48시간 안에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고 코로나19는 5일 안에 약을 먹어야 한다”며 “가급적 초기에 바이러스가 대거 증식하기 전에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 신속한 진단과 투약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단장은 일부에서 ‘코로나19 예방주사가 독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하는 데 대해선 “어떤 백신이 다른 병에 도움이 된다, 이런 백신은 없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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