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0mm 넘는 비… 남부지방 최대 150mm 더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6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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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전북지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16일 이른 새벽까지 충남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뒤 남하한 정체전선(비 구름대)은 이어 전북과 경북 등 남부지방에 비를 내렸다. 17일에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강풍을 동반한 비로 주택 등 건물 6동이 침수되고, 도로와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11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4시 23분경에는 정읍 이평면의 한 마을회관과 주택 2채의 지붕이 강풍을 동반한 비에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전 5시 4분경에는 완주군 이서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1명이 차 안에 갇힌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하루 동안 내린 비는 전북 완주 고산면 126.1mm, 전주 덕진구 115.8mm, 경북 김천 구성면 78.9mm 등이다. 한반도 상공에 습기가 가득 찬 데다 서해안에서 계속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며칠간 이어진 비에도 불구하고 비 구름대의 강수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전북 김제 서암동에서는 오전 한때 시간당 63.5mm의 폭우가 관측되기도 했다.

남부 지방의 비는 지역에 따라 오다 말다를 거듭하며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6일부터 17일까지 예상강수량은 남해안과 제주도 30~100mm, 전남과 경남 10~60mm, 전북과 경북, 강원 영동 5~40mm다. 정체전선이 주로 위치할 남해안과 제주의 경우 누적강수량이 최대 150mm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중부 지방은 16일 간만에 맑은 날씨를 맞았다. 18일에는 비 구름대가 완전히 물러나면서 전국이 마른 하늘 아래 놓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낮기온은 서울과 광주, 대구 30도, 대전 31도로 예보됐다. 하지만 19일부터는 다시 강수가 시작된다. 서울과 강원, 충청은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나머지 지역은 20일(제주는 21일)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는 21일(제주 제외) 그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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