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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새옷 입고 출근한 아빠…‘강남역 슈퍼맨’인줄 유튜브로 알았다”

입력 2022-08-11 10:43업데이트 2022-08-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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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슈퍼맨’의 딸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트위터 캡처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인근에서 맨손으로 빗물받이 덮개를 열고 쓰레기를 치운 시민이 ‘강남역 슈퍼맨’이라 불리며 찬사받은 가운데, 그의 딸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후일담이 전해졌다.

10일 트위터에는 “친구 인스타그램에서 목격한 ‘강남역 슈퍼맨’의 정체. 좋은 사람 곁엔 좋은 사람이 있는 법. 아버님도 너무 멋쟁이셨다”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본이 올라왔다.

캡처본을 보면 한 누리꾼은 ‘강남역 슈퍼맨’ 사진을 게시하며 “어제 새로 산 옷 입고 좋아하면서 출근하신 우리 아빠.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강남에 갇혔다 하시더니 밤새도록 혼자 하고 오신 일을 유튜브로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긴 사진을 공유하며 “참고로 머드 축제 갔다 온 사람처럼 새로 산 옷은 더러워져서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지난 8일 한 시민이 빗물받이 덮개를 열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남역 슈퍼맨’은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이나 우의도 없이 빗물받이 덮개를 열고 쓰레기를 치운 인물이다. 이 남성은 빗물이 흘러가야 할 배수관에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을 보고 그 안에 있던 쓰레기 등을 직접 치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도로의 물이 남성의 활약으로 금세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역처럼 경기 의정부에서도 한 시민이 배수로를 뚫은 사례가 전해지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전한 누리꾼은 “물에 잠긴 도로(길이)가 500m가 넘는데, 배수로가 막히니 30분 만에 사람들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었다”며 “어디선가 아저씨가 나와서 쭈그리고 앉아 배수로에서 쓰레기를 마구마구 뽑았다. 배수로가 뚫리니 10분도 안 돼서 그 많던 물이 다 빠졌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에서 지난 9일 한 시민이 직접 배수로를 뚫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빗물받이에 쌓이는 쓰레기는 침수 피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 상황에서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차 있으면 역류 현상이 나타나 침수가 3배 가까이 빠르게 진행된다. 빗물받이가 3분의 2 정도 덮여 있으면 침수 높이는 약 2배, 침수 면적은 약 3.3배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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