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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전문가 “‘서초동 현자’ 안전한 선택…‘신림동 펠프스’는 위험”

입력 2022-08-10 14:12업데이트 2022-08-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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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침수된 차량의 지붕 위로 올라가 물이 빠지길 기다리는 운전자에게 ‘서초동 현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8일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초동 현자’와 ‘신림동 펠프스’ 등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서초동 현자’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침수된 차량의 지붕 위로 올라가 물이 빠지길 기다린 운전자에게 누리꾼이 붙인 별명이다. 관악구 신림동의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한 시민에겐 ‘신림동 펠프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소방방재 전문가는 ‘서초동 현자’의 경우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안전한 대처였고, ‘신림동 펠프스’는 흥미 위주의 행동이라면 자제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차량 바퀴 잠길 수준이면 빠르게 나와 대피해야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뉴시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9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서초동 현자’가 침수된 차량 보닛 위에 올라가 앉아있던 것을 두고 “주변에 침수 상황이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무리해서 대피하려고 했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일정 부분 침수된 상태에서 물이 더 불어나지는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차량 지붕 위에서 시간을 기다리는 게 더 안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폭우 상황에서 운전할 경우 “침수 여부를 떠나 시야가 비에 가려서 확보되지 않는다면 운전을 안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정상적으로 운전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바퀴가 이미 잠길 정도라면 차량을 포기하는 게 맞다. 무리하게 운전할 경우 대피 시점을 놓쳐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침수된 도로서 수영…흥미 위주 행동이면 안 하는 게 바람직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한 시민에게 ‘신림동 펠프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교수는 같은 날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신림동 펠프스’에 대해선 “만약 본인이 생존하려고 이동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수영했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수영 실력을 자랑하거나 본인의 흥미에 의해 이런 상황에서 수영하는 건 감전 위험도 있고, 주변에서 여러 재난에 대처하는 분들 입장에서 불편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 때문에 유사한 상황을 즐기시는 분들이 생겨나는 것도 굉장히 안 좋은 현상”이라며 “가급적 이런 흥미 위주의 행동은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집중호우에 의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예보나 재난 방송을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위험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주 내내 집중강우가 반복될 것으로 예보되기 때문에 되도록 불필요한 외부 활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며 “부득이하게 외부 활동할 경우, 침수 위험 지역 등은 사전에 정보를 확인해서 회피해 다니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라도 산사태 등의 위험성이 있기에 안전에 유념하면서 활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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