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3과·행안부 소속 경찰’로…이상민, 경찰 만나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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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4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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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기동본부에서 열린 경찰제도 개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동대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7.14/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기동본부에서 열린 경찰제도 개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동대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7.14/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4일 서울경찰청 기동본부를 찾아 현장 소통에 나섰다.

오는 15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포함한 경찰 제도개선 최종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까지 일선 경찰 달래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경찰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은 14만명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이다. 총경 이상의 승진, 경무관 이상의 승진·전보에 관한 인사 제청만 해도 방대한 인사 정보가 필요해 경찰을 잘 아는 분들이 와서 저를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제도 개선 관련 ) 제도를 처음 시행한 장관인 제가 물러난 이후 후임 장관들도 같은 취지로 운영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15일 경찰 제도개선 최종안을 직접 발표한다. 일선 경찰 반발에 마포구 홍익지구대를 시작으로 세종남부경찰서 광주경찰청, 대구경찰청 등을 연이어 방문해 제도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가칭 ‘경찰(지원)국’으로 불리는 행안부 내 경찰 업무조직은 ‘1국 3과’로, 3과는 인사과·자치경찰지원과·총괄과(경찰 관련 법령 재개정)로 나뉜다. 인사과는 100% 경찰로 채워진다.

국장은 경찰(치안감)에서 맡게 되며 인원은 총 15~20명이다. 이 중 80% 안팎은 경찰로 채워진다.

경찰 업무조직에 배치될 경찰 인력은 과거 치안정책관처럼 파견 형식이 아니라 행안부 소속 경찰로 근무하게 된다.

그밖에 경찰의 공안직화로 낮은 보수를 상향하는 방안과 복수직급제 도입,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 순경 비중 확대안도 추진한다.

행안부와 경찰청은 최종안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지난 8일 구성했다. 협의체에는 행안부 정책기획관·경찰제도개선TF 과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혁신기획조정담당관이 기본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삭발·단식·3보1배 등 반발이 고조되자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만류에 나섰다. 경찰 지휘부도 전날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등 내부 여론을 수습하고 있다.

이 장관은 직협 중심 반발에 대해선 “직협 목소리도 필요하다면 듣겠지만 직접 일선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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