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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전북 지방의회 정당 쏠림 뚜렷 “시민 감시역할 더 중요해져”

입력 2022-06-10 03:00업데이트 2022-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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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당선자 중 국민의힘 전무,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크게 늘어
의회 집행부 견제 기능 약화 우려
여성 당선자 수 역대 가장 많아… “제도 보완해 진출기회 늘려야 ”
6·1지방선거 결과 전북 지방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지방선거를 통해 광역의원 36명, 기초의원 172명 등 208명(지역구 기준)이 지역 일꾼으로 주민의 선택을 받았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81명(87%)으로 가장 많고, 무소속 24명(11.5%), 진보당 2명, 정의당 1명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광역의원은 36명 가운데 35명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진보당은 1명에 그쳤다. 기초의원은 172명 가운데 146명이 민주당이었고 무소속 24명, 정의당과 진보당 각 1명씩이다. 전북이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과거와 비교한 결과 광역 의회 구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열린우리당(20명)과 민주당(12명)의 대결 구도로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기초 의원 역시 민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역대 선거에서 적게는 38명, 많게는 54명의 당선자를 냈던 무소속이나 기타 정당의 당선인 수가 줄었기 때문. 그 대신 민주당 소속 당선인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방의회에서 민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 본연의 역할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는 “지자체와 지방의회 모두 특정 정당 출신이 독식을 하다시피 하면서 지자체의 잘못된 행정을 의회가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지자체와 의회가 제대로 일을 하도록 시민의 감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지역구 당선자가 나왔다. 여성 정치인에게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졌던 지역구의 ‘유리천장’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의원의 경우 지역구 당선자 36명 가운데 6명(16.6%), 기초의원은 172명 가운데 32명(18.6%)이 여성이었다. 7회 선거와 비교하면 광역은 4명이, 기초는 7명이 늘었다.

한 여성 당선인은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 당선자가 역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는 것은 지방정치 변화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며 “지방의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에서 여성이 남성을 제치고 당선되기란 쉽지 않아 당내 경선에서 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부족하다”며 “여성의 지방의회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최소 1명은 여성을 공천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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