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 보고 구매했는데 사기 사이트…50대 피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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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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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A 씨는 2022년 3월 24일 유튜브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에서 의류 1점을 구매하기 위해 5만 6800원을 결제했지만 11만 3600원으로 중복 결제됐다. A 씨는 안내에 따라 주문 취소를 위해 사업자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

B 씨는 2022년 3월 30일 유튜브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사이트에서 4만 5000원 짜리 망원경을 구매하고 결제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망원경이 아닌 4만 1900원 짜리 양말이 결제돼 취소요청 메일을 보냈으나 사업자는 상품이 출고됐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service@lucky-kr.com’ 등 특정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18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현황을 검토한 결과, 올해 1~3월 service@lucky-kr.com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이 총 56건 접수되는 등 급격히 증가했다. 총 접수건의 87.5%는 2~3월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계약취소·환급 거부 및 지연이 76.8%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 연락 두절 및 사이트 폐쇄가 14.3%로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와 신발이 8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접수건 중 접속 경로가 확인되는 33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유튜브 광고(72.2%)와 인터넷 배너 광고(15.2)를 클릭해 해당 사이트들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24.5%) 피해가 가장 많았고 40대(22.6%), 60대·30대(각각 20.8%)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뉴스1
한국소비자원 제공ⓒ 뉴스1
소비자원은 해당 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지만 사이트 내 표기가 한글로만 돼 있는 점을 봤을 때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유형의 사기 의심 관련 사이트는 service@lucky-kr.com 외에도 'see-iu.com', 'onebestmall.com', 'fahinshop.com', 'kr-young.com', 'yoogomall.com', 'seven-st.com', 'yoya-shop.com', 'yyff-mall.com', 'yoo-market.com' 등이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메일 주소 이외에 사업자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회사소개 등에 어색한 번역 어투 문장(…선천적인 자원우세, …우리 팀은 신속한 성장과 성숙함을 갖췄습니다 등)을 사용한다”며 “해외구매임에도 결제 시 개인통관 고유번호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등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사이트를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사기의심 사이트와 대조해 봐야 한다”며 “이메일 주소 등 사업자 정보를 검색해 이용 후기 등을 꼼꼼히 살피고 피해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해외직구로 상품을 구입할 때에는 가급적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고 피해 발생 시 결제 방법에 따라 신용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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