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하루 확진 10만명’ 아래로?…거리두기·새 변이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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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9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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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4.8/뉴스1
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4.8/뉴스1
지난달 18일에 정점을 지난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지속해 4월 말에 확진자가 10만명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권이 바뀌는 5월에는 10만명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크스포스(TF)가 주관하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치가 8일 발표했다. 이 분석에 참여한 대학 연구팀들은 6일까지의 확진자 추이를 바탕으로 2~3주 후에는 10만명대 초반으로 확진자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재 거리두기 수준이면 2주후 12만에서 최대 20만명 전망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팀은 현재 수준의 거리두기가 이어질 경우 감염재생산지수는 0.86이 되어, 1주 후인 4월13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1330명이 된다고 했다. 2주 후인 4월20일에는 20만4082명, 3주 후 4월27일 15만9438명, 4주 후인 5월4일에는 12만773명까지 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일 0시 기준 주간(3월30일∼4월5일) 일평균 국내 감염자는 25만4144명으로, 직전 주 33만5408명 보다 8만1264명이 감소했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반영할 경우 최근 2주간의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약 0.8470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새로운 변이의 영향이 없다는 가정 하에 향후 2주간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재생산지수가 0.5로 낮아지면, 2주 후 확진자 수는 12만명, 재생산지수 값이 0.7로 낮아지면 2주 후 확진자 수는 16만명으로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은 6일 이전 일주평균 감염자 수(3월30일~4월5일 25만4144명)와 재생산지수 0.63 등을 반영해 계산했다. 현재 수준의 거리두기 효과가 지속될 경우 4월6일~12일 17만2266명, 4월13일~19일 11만6518명 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정 경북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6일 기준으로 전국 재생산지수가 0.82가 되어 유행 감소를 나타내는 1 미만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확산세가 증가할 경우에도 1주 후 16만433명, 2주 후 14만181명, 3주 후 12만364명, 4주 후 10만1571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손우식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 백신접종자료, 지역간 통근·통학 이동자료, 위중증 환자 재원기간 등을 분석한 결과 향후 6주 동안 재생산지수와 확진자, 위중증 환자가 함께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환자 수는 이달 초·중순 정점에 도달한 후 이달 말에는 750명 아래, 5월 중순에는 500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 거리두기와 새 변이 변수 충분히 반영 안돼…지켜봐야

다만 이들 분석은 거리두기 완화의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이 한계로 보인다. 정부는 4일부터 기존 8명·11시 제한이던 거리두기를 10명·밤 12시 제한으로 한단계 완화했는데 이 연구들은 4월6일까지의 유행 상황을 분석했다. 게다가 정부가 18일부터 실내 마스크를 제외하고는 모든 거리두기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어 재생산지수의 변동이 예상된다.

아울러 새 변이도 문제다. 5일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2, 이른바 ‘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이 지난주(3월27~4월2일) 67.7%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BA.2와 BA.1이 결합한 XE 변이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BA.1 유행으로 정점을 맞고 내려왔다가 BA.2 때문에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뉴질랜드와 싱가포르, 베트남은 BA.1이 유행중인 가운데 전파력이 더 좋은 BA.2가 함께 유행하면서 BA.1을 대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는 최근 1~3주간 확진자가 감소중이라 우리나라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최근 BA.2에 의해 다시금 유행이 상승으로 돌아서기보다는 현재의 감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며, XE도 아직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감소세가 유지되더라도 실제로 5월에 확진자가 어느정도 내려갈지는 거리두기 완화 여파와 변이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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