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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지모아 120만 원 모은 어르신들 “더 어려운 사람 도와달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4-08 10:50
2022년 4월 8일 10시 50분
입력
2022-04-08 10:44
2022년 4월 8일 10시 44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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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청 사진 제공
어르신 3명이 폐지를 주워 모은 돈 12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며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8일 서울 중랑구에 따르면 어르신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지난해 겨울부터 3월 말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폐지를 주워 모든 돈을 5일 중화2동 주민센터에 성금으로 기부했다.
특히 어르신 진모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임에도 16년째 인근 공원을 청소하며 봉사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어르신 이모 씨와 김모 씨도 “나도 어렵게 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 좋겠다”며 “그래도 보람도 있고 사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금액이지만 힘들게 모든 돈이니 의미 있게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폐지를 모은 돈을 기부한다고 하니 고물상에서도 폐짓값을 더 쳐주는 등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화2동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기부를 생각하지만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려운 본인의 상황에도 추운 겨울날 이웃을 생각하며 묵묵히 폐지를 모아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달한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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