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떠서 받았더니 보이스피싱…신종수법 주의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5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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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저장된 가족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가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당한 사례가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5일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로 발신인을 표시되게 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신종 수법이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자들은 휴대전화에 엄마, 딸 등 가족 이름이 뜨자 의심없이 전화를 받았다가 “가족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 “알몸 사진을 보내라” 등 협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를 협박하기 위해 피 묻은 사진을 피해자에게 보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국제전화라도 휴대전화 번호 뒷부분 일부가 일치할 경우 평소 저장해 놓은 이름으로 화면에 나타난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로 보고있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가 ‘010-XXXX-XXXX’일 경우 해외에서 뒷자리 ‘XXXX-XXXX’만 같게 전화를 걸면 저장해 놓은 번호로 인식된다는 설명이다.

전화를 받을 경우 해당 가족을 해코지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피해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 범행을 저지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범인들은 피해자의 인적사항 등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가족 등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사기 범행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국수본은 “범죄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평소 개인정보를 잘 관리해야 한다”며 “범죄조직들이 문자메시지(SMS)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만큼 SMS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는 철저하게 확인하고 될 수 있으면 누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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