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만우절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재치만점’ 거짓말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관련 농담이 많아졌고,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나 정치성을 섞은 장난들도 보였다.
가장 흔한 거짓말은 ‘코로나19 확진’이다. 한 누리꾼은 “출근길에 사무실에 전화해서 코로나 확진이라 출근 못할 것 같다고 뻥쳤다. 속는 분위기였는데 사무실 들어가면 어떨지”라며 글을 남겼다. 재감염이 됐다며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속이고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해 확산되던 2020년에는 한 연예인이 확진됐다고 거짓말을 해 뭇매를 맞았지만, 3년차로 접어든데다 확산세가 정점을 찍으면서 이제 코로나19는 일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오늘부터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6월 지선을 앞두고 SNS에서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20년간 살았던 곳에서 구청장에 출마한다”며 출사표를 던지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SNS상에서 정치인들이나 정부부처 사진을 이용해 가짜계정을 만들고 장난을 치는 이들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가짜계정에 게시된 장난 글이 많은 반응을 얻었다.
또 교육부의 계정을 사칭해 “내일 학교를 폭파하겠다” “초·중·고등학교 모두 10분 수업 진행!” 같은 글을 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가짜뉴스가 속보 형식으로 돌기도 했다.
기업들도 만우절을 맞아 사용자들을 즐겁게 할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애슐리는 SNS에 “학생증을 그려오면 하루 종일 런치 가격에 식사를 제공한다”고 공지했고, OTT 플랫폼 티빙은 이날부로 사명을 “어쩔티빙”으로 변경한다는 장난글을 올렸다. 네이버 웹툰은 각 작품의 섬네일을 가짜 물건들을 파는 ‘페이크숍’ 콘셉트로 바꿔 단장했다.
다만 경찰서와 소방서에 만우절 장난전화를 하거나 허위신고를 할 경우 경범죄처벌법, 상습적인 허위신고는 형법상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 앞서 경찰 발표에 따르면 만우절 장난전화·허위신고는 2013년 31건, 2014년 6건, 2015년 5건, 2016년 9건, 2017년 12건, 2018년 10건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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