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이틀만에 24만명 뚝…감소세 전환 아직 안심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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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9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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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8만1,45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049명이며, 사망자 수는 319명으로 전날보다 18명 늘었다. 2022.3.19/뉴스1 © News1
19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8만1,45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049명이며, 사망자 수는 319명으로 전날보다 18명 늘었다. 2022.3.1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만에 약 24만명 줄어들자 감소세 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부는 오는 23일 전후로 감소세 전환을 예측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향해가는 만큼 신중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 유행 예측이 틀린 사례가 많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틀새 62만1281명→38만1454명…사망 이틀째 300명대

코로나19는 오미크론 유행에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BA.2)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여기에 거리두기 완화, 신속항원검사를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역 조치가 내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확진자가 쏟아졌다.

신규 확진자는 2주일 전인 3월 6일 24만3620명을 기록했다. 이후 20만~30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하다가 지난 17일에는 62만1281명을 기록했다. 이날은 신속항원검사 확진 통계를 뒤늦게 반영했고, 실제로는 55만명 규모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후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감소해 이날 38만1454명으로 감소했다. 최다 확진자에 비해 약 24만명, 55만명 기준으로 봐도 17만명가량 줄었다. 감소 폭이 큰 편이다.

이를 두고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현재 유행 상황이 정점 구간에 진입했고, 23일 전후로 감소세 전환을 예상했다. 문제는 이 예측이 기존 거리두기와 방역정책을 토대로 도출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유행 정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확진자에 이어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와 같은 유행 상황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완화 새로운 불씨 될 수도…기대보다 우려 커

정부는 지난 1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해제한데 이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밤 10시에 11시로 1시간 연장했다. 오는 21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2명 확대한다.

거리두기 핵심 방역수칙을 잇따라 완화한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결핵과 수두, 홍역처럼 2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의료진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즉시가 아닌 24시간 내 방역당국에 신고하면 된다. 확진자를 전수조사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매일 확진자 집계 발표는 힘들어질 수 있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를 일정 부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다. 문제는 방역 완화가 심리방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미 코로나19 방역이 사실상 폐지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방역 전문가들은 4월 이후에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1~2주일 동안 (유행 상황을) 확인하고 정점을 보이면 완화해도 된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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