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계절독감과 비슷”…정부, 거리두기 조정 의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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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5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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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의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20일 종료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대해 16일부터 본격적인 의견 수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치명률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최근 4주간 치명률은 0.1%보다는 낮게 나오고 있어서 단기 치명률은 현재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은 0.05∼0.1% 수준이다.

손 반장은 “연간 계절독감 사망자는 2500~5000명, 폐렴 사망자는 몇만 명 수준으로 발생한다”며 “(코로나19의) 전체적인 사망 규모를 다른 질환과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주간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229명에 달하고 전날 하루에만 293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치명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 총괄반장은 “미국과 프랑스의 누적 치명률은 각각 1.21%, 0.61%”라며 “우리는 누적 치명률이 0.15% 수준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를 비교해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프랑스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반장은 “정부는 중증과 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방역과 의료체계를 계속 재편하며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병상 운영을 효율화할 경우 2500명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20일에 종료됨에 따라 21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한다. 현재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16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서면으로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방역·의료전문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등의 의견을 듣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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